하루 10분 환기의 과학: 실내 공기 흐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실내 공기 순환의 과학 ― ‘보이지 않는 공기의 흐름’이 건강을 좌우 우리가 숨 쉬는 공기는 늘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공기가 어떻게 흐르고 섞이는지는 잘 인식하지 못한다. 실내 공기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세균, 미세먼지가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재순환된다. 환기하지 않는 집은 단 하루 만에 CO₂ 농도가 1,500ppm 이상으로 치솟으며, 이는 졸림, 두통,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외부 공기가 차갑다는 이유로 창문을 닫아두는 경우가 많지만, 이로 인해 실내 미기후(微氣候)가 불균형해진다. 공기 중의 습도와 온도가 일정하지 않으면 결로, 곰팡이, 세균 번식이 빠르게 진행된다. 또한 인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휘발성 유기..
2025. 10. 11.
여름철 냉방병의 원인, 실내 미기후 불균형
냉방병의 근본 원인 ― 낮은 온도가 아니라 ‘미기후의 불균형’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이 한 번쯤 겪는 질병이 바로 냉방병입니다. 흔히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어서 감기에 걸렸다”고 표현하지만, 실제로 냉방병은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실내 미기후(微氣候, Microclimate)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인체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입니다. 실내 미기후란 한정된 공간 안의 온도, 습도, 공기 흐름, 복사열, 환기 상태 등이 서로 맞물려 형성되는 ‘소규모 기후 시스템’을 말합니다. 즉, 사람의 생활 공간에서도 작은 기후가 존재하며, 이 균형이 깨지면 인체는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킵니다. 냉방기의 바람은 대체로 실내 상단부에서 냉기를 뿜어내며, 찬 공기는 무겁기 때문에 바닥 근처에 정체됩니다. 이때 상체는 따뜻하고 하체..
2025. 10. 9.